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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폭포의 전설 천지연 폭포 길이 22 m, 너비 12 m(물이 많을 때), 못의 깊이 20 m. 조면질(粗面質)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에서 세찬 옥수가 떨어지는 경승지이다. 폭포 일대는 뛰어난 계곡미로도 제주에서 손꼽히는 곳인데, 이 계곡에는 아열대성 ․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 하는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膽八樹) 몇 그루는, 이곳이 담팔수의 북한계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희귀시되어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가시딸기 ․송엽란(松葉蘭) 같은 희귀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열..
대한민국 보물 한라산 서론 한라산의 남북으로는 백록담을 중심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걸쳐져 있고 동서로는 애월읍, 남원읍 일부가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1966년 10월 12일에 백록담을 중심으로 한 산록 지대가 천연기념물 제182호(한라산 천연 보호구역)로 지정되었고 이어 1970년 3월 24일 설악산 및 속리산과 함께 20개 국립공원 중 일곱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라산의 형성과 지형 한라산은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원추형의 순상 화산(楯狀火山)이다. 이것은 화산폭발 당시 용암(마그마)의 점성(粘性)이 낮아 평탄하게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동서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남북방향으로는 다소 급한 경사를 이루게 했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지형을 지질학적으로는 아스피테(Aspite) 형 화산이라 하는데, 방..
코로나 19 여파, 혼자 떠나는 제주도 여행 서론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어떤 활동보다 행복을 풍부하게 해 준다.” 이 말은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한 말로, 요즘 사람들이 국내·국외 여행에 열광하는 현상은 이 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경험과 추억을 얻을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지친 일상생활 속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휴가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가 여행일 정도로 우리 인생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하는 문화인 ‘나홀로 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인 2030 세대들은 힐링을 위해 혼자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유진그룹..
서양화가 이중섭에 대하여 이중섭의 작품들을 보기 전, 나는 이중섭에 대한 조금의 지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중섭의 일대기를 단편으로 읽은 적이 있었던 저는, 미술에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이중섭에 대한 배경 지식은 존재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미술에 관한 알고 있는 지식 중 유일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는 원산에서 태어났고, 그 시대의 뜻있는 청년들이 모여있던 정주 오산학교를 나와 자신의 꿈을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것입니다. 그곳에서 일본 여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 둘은 결혼했으며, 다시 한국에 돌아와 가난한 생애를 보내다 가족들과 이별하고 젊은 나이에 외로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이중섭의 삶이었다. 이중섭은 그 시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단순화된 형식과 선명한 원색적 색채. 그리고 과감한 필촉으로 사..
제주도 문화유산 답사기 협재굴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협재굴은 용암굴이 유사 석회암 동굴로 변하고 있는 지질학상 매우 특이한 동굴로서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된 곳이다. 협재굴의 특징은 그 일대가 모래와 조개껍질이 섞인 패사층 이어서 동굴 천장에 스며든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신기한 모양의 용암 석회 종유굴을 만든다는 것이다. 협재굴 안은 비교적 드넓은 공간이 있고 양간의 용암 석순이 자라고 있다. 남국의 야자수 정취가 넘치는 한림공원 내의 협재굴은 뜨거운 용암이 낮은 저지대로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용암폭포와 물굽이가 특히 아름다운 동굴이다. 페루의 󰡐석염동굴󰡑, 유고의 󰡐해중 종유굴과 함께 세계 3대 불가사의 동굴로 꼽힌다. 용암동굴이지만 석회동굴처럼 10년에 1m식 자란다는 황금빛 종유석과 석순이 계속 자라고 있기 ..
세상을 밝히는 은혜의 빛, 제주 거상 김만덕 서론 오랫동안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적 문화에 젖어 있으면서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주로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역사 속의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그들의 업적은 무시되었다. 최근에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통해서 업적을 남기거나 사회에 공헌을 한 여성들을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의 여성이 존재감이 남성보다 현저히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입각해 나는 여성인물인 김만덕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만덕이 살았던 조선시대를 본다면 대부분의 조선시대 여성들은 출산과 자녀양육을 비롯하여 가족 노동력의 재생산을 위한 가사노동을..
테우를 이용해 멸치잡이를 하던 제주사람들 이호 테우 해변은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 있는 해변으로 말 모양의 등대가 특징적이다. 해수풀장이 있고, 솔밭에 캠핑장도 있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10분 이내에 갈 수 있어,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호테우해변에 둥근 담을 둘러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 전통 고기잡이 방식 중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이호 모살원을 복원한 원담도 있다. 이호테우 해변의 상징인 등대, 관광객들은 흔히 말 등대, 조랑말 등대 또는 트로이 목마를 닮았다고 해서 목마 등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올레길의 상징인 간세 조랑말에서 따와 '간세 등대'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높이 12m로 대진대학교의 정근영 교수와 박동희 작가가 디자인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무동력선인 제주 전통 떼배 테우..
제주 올레길 도보여행 『올레 15코스』 한림항 – 고내포구 올레 길이 당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생명력이 넘치는 길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지막하게, 그러나 애타게 찾아올 일을 부른답니다. 오늘 당신이 이곳을 찾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아마도 길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바다에서 출발해 다시 바다로 돌아오는 길과 마주합니다. 이 길은 한림항에서 시작해 버듯못농로를 따라 납읍숲길을 통과하고, 도새기 숲길과 고내봉을 거쳐, 올레 15코스 종착점인 고내포구로 코스입니다. 길에 펼쳐져 있는 나지막한 집과 옹기종기 자리한 밭길이 어우러진 풍경을 지나 푹신한 숲길, 조용한 오솔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당신을 지루할 틈도 없이, 숨 가쁘게 자연의 황홀경으로 끌어당길 겁니다. 걸으며 길이 그 자체로 살아 숨쉬는 생명이라는 하는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