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연 폭포
길이 22 m, 너비 12 m(물이 많을 때), 못의 깊이 20 m. 조면질(粗面質)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에서 세찬 옥수가 떨어지는 경승지이다.
폭포 일대는 뛰어난 계곡미로도 제주에서 손꼽히는 곳인데, 이 계곡에는 아열대성 ․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 하는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膽八樹) 몇 그루는, 이곳이 담팔수의 북한계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희귀시되어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가시딸기 ․송엽란(松葉蘭) 같은 희귀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열대어의 북한계지가 또한 이곳이라는 사실이 중요시되어 천지연폭포는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태장어:몸길이 약 200cm이다. 몸은 가늘고 둥글며 길다. 꼬리는 등지느러미와 밑지느러미가 합쳐져 다소 측편되어 있고, 각 지느러미는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몸빛깔은 황갈색 바탕에 부정형의 흑갈색 반문이 몸 표면과 등지느러미 및 밑 지느러미 등에 산재해 있다.
비늘은 소형으로 퇴화되어 피부 밑에 묻혀 있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돌출해 있다. 이빨은 둔한 원뿔형이고 양 턱과 골치(骨齒)에는 각기 이빨띠[齒帶]가 있다. 5~8년간 담수에 서식하다가 성어가 되면 깊은 바다로 내려가 산란하고, 부화된 후 다시 난류를 따라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한국에서는 희귀한 어종으로 1978년 8월 18일 천연기념물 제258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일본 ․타이완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1996년 자연환경보전법상 특정 야생 동식물로 지정됨에 따라 허가 없이 채취 포획 가공 유통하는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뉴기니 섬,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태평양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
그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서귀포 천지연(天池淵)폭포는 조면질 안산암의 기암절벽이 하늘 높이 치솟아 마치 선계(仙界)로 들어온 것같은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천지연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담팔수 자생지 이외에도 가시딸기, 송엽란 등의 희귀 식물과 함께 계곡 양쪽에 구실 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도 지정 보호되고 있다. 특히 담팔수나무는 담 팔수과의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안덕계곡, 천제연. 효돈천 등 제주도 남쪽 해안과 섭섬, 문섬 등이 그 북한지이다.
이 천지연난대림지대를 따라 나있는 산책로를 Ikm쯤 걸어 들어가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서귀포항 어귀에서 길게 뻗은 오솔길에는 꽃치자, 왕벚나무, 철쭉 등의 아름다운 꽃나무와 더불어 정취 어린 돌 징검다리, 숲 사이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가 최상의 데이트 코스를 연출해 주므로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 무척 인기가 높다.
또한 폭12m높이 22m에서 세차게 떨어져 수심 20m의 호(湖)를 이루는 천지연의 맑고 깊은 물은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무태장어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무태장어는 길이 2m 무게 2 Okg이 넘는 것도 있는데, 이곳이 무태장어의 북한지로 알려지고 있다.
야간조명시설이 되어있어 11~3월에는 밤 10시까지 4~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 야간관광이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매년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도 내 3대 폭포중의 하나인 정방폭포는 서귀포시 중심가에서 약 1.5㎞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는 높이 23m에 두 줄기의 폭포로 까만 절벽에서 쏴 하는 소리와 함께 비 산하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은하수 빛깔로 변하여 시원한 경치와 짙푸른 바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급경사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높이 치솟은 절벽에는 노송이 바다호 가지를 드리워 넘어질 듯 서 있고 안개같이 비산하는 포말이 잠시 지나는 나그네를 반긴다. 특히 여름철에 배를 타고 나가 이곳을 조망하면 하얀 물줄기와 아련히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서귀포를 둘러싼 녹음 등이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엔 너무나 큰 아쉬움을 갖게 한다. 그래서 옛부터 이를 '정방 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삼았다.
서귀포 중심가에서 약 1.5㎞ 동남쪽에 위치한 정방폭포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높이 23m에 두 줄기의 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무지개 빛깔로 변하여 시원한 경치와 짙푸른 바다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귀포 지명과 관련된 전설에 의하면 옛날 진시황제의 명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서블(徐市)이라는 사람이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다가 정방폭포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절벽에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그가 서쪽으로 돌아갔다 하여 「서귀(西歸)」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배를 타고 나가 한라산과 정방폭포, 그 주변 해안의 어우러진 절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예로부터 이를 `정방하폭`이라 하여 영주 10경의 하나로 삼았다.
인근에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과 허니문하우스, 소정방폭포가 있어 깊고 푸른 바다와 해안절경.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최적지이며, 해안절벽 위에 '소라의 성'이란 전망대가 있어 평화롭게 떠있는 섬들을 감상하며 전복죽, 해물탕 등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역사적 측면
정방폭포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서불(徐福)의 전설을 지닌 전승지로도 유명하다.
제주도에 전해 오는 서불의 전설은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되어 있다.
넓은 중국땅을 처음으로 통일하여 황제가 된 진나라 始皇은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모든 권한을 한 손아귀에 넣고 온 천하를 호령하면서 온갖 영화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늙음을 막고 수명을 연장하면서 장수 영생할 길이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시황은 신하들에게 불로 장생할 수 있는 영약을 구해오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릴 것을 약속하였다.
이때 서불이 시황 앞에 나타나 그 영약을 자기가 구해 올 수 있다고 장담하였다.
그가 말하기를 "동해바다 한가운데 瀛洲山(영주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오직 신선들만이 살고 있으며 불로장생의 영약도 있습니다. 신에게 동남동녀 각 5백을 딸려 준다면 반드시 그 영약을 구해 올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시황은 기쁜 나머지 그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로 하였다.
이에 서불은 崑崙山(곤륜산)의 천년묵은 고목을 베어 큰 배를 만들고 동남동녀 5백을 거느리고 제주도를 찾아왔다.
일행이 처음 도착한 곳은 조천포였다.
이곳에서 아침해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朝天」이라는 글자를 바닷가 바위에 새겨 놓았으며 한라산에 올라 영악을 찾았으나 영악을 얻을 수 없었고 대신 시로미(岩高蘭)를 캐었다. 그들 일행은 서귀포로 내려와 이곳 정방폭포 암벽에 「徐市過之(此)」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
그들은 「西쪽 돌아간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는데 서쪽으로 간 것이 아니라 반대쪽인 일본으로 건너 간 것이다.
이 「서불과지」라는 마애각은 8․15 이후까지도 남아 있었으나 정방폭포 위에 전분공장이 생겨 폐수가 이곳으로 흐르기 시작한 뒤부터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 일행이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하여 「西歸浦」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또 일설에는 이들 일행이 떠날 때 동남 세 사람이 낙오되어 그대로 제주도에 남게 되었는데 이들이 탐라를 건국하는 시조가 되었으며 또 일본에 건너간 서울이 이들 세 낙오자를 위하여 세 동녀를 보내어 짝을 맺도록 하여 건국의 대업을 이루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이상의 이야기는 물론 예로부터 전해온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근자에 중국이나 일본에서 서복(불) 연구가 진전되고 있다. 기원저 3세기에 서복일행이 계획적으로 집단 망명한 것이 역사적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서복 일행의 제주 도래설도 전설로만 남길 수 없는 고대사의 수수께끼가 되고 있다.
경관적 측면
서귀포의 바닷가, 거대한 돌기둥을 세워 놓은 수직 절벽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양권에서는 단 하나뿐인 절경이다.
파도 소리조차 삼키는 폭음을 내며 23m 높이에서 떨어져 내리는 너비 10여m의 세 줄기 큰 물기둥은 하얀 포말이 되어 장관을 이룬다.
폭포수는 까만 절벽에 하얀 비단자락이 되고 햇빛을 받아 생겨낸 오색의 영롱한 무지개는 동양 최고의 절경이다.
西歸浦 海岸帶는 地殼變動때 솟아난 절벽으로 이루어진 柱狀節理層이어서 마치 거대한 돌병풍을 두른 것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높고 낮은 돌기둥이 서로 어우러지고 맑은 바닷물과 파도가 절벽에 부딪치며 생기는 하얀 飛沫은 보는 사람들이 감동을 유감없이 자아낸다.
이 폭포의 서쪽 절벽 한 가운데를 뻥 뚫어 놓은 듯한 정방 굴과 폭포 높이가 6~7m나 되는 소정방폭포는 둥글게 돌병풍을 두른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새로운 절경을 이룬다.
여름에는 물 맞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은 아무리 무더운 한 여름이라도 3분 이상 물을 맞을 수 없을 정도이며 폭포 옆에 앉아 있어도 곧 한기를 느낄 만큼 차갑다.
깊이 200m나 되는 정방굴 안에 들어가 밖을 내다보면 새파란 바다 위에 섶섬이 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명화를 연상케 한다.
정방폭포를 중심으로 펼쳐진 서귀포 해안의 주상절리층 절벽은 동쪽으로 새섬과 아름다운 서귀항구를 거쳐 1km나 깊숙이 들어간 천지연폭포로 이어진다. 천지연폭포는 양쪽 절벽에 울창한 원시림이 있고 폭포 밑의 못(池)에는 무태장어가 있다.
천지연 서쪽으로 더 나가면 지질연대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는 패총지대가 있다. 이 인근 해안은 절벽과 해안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바다의 안방을 이룬다. 또한 커다란 돌기둥이 서 있는 외돌개 해안도 이곳에 있다.
바다에서 보는 폭포와 절벽은 북쪽 멀리 보이는 웅장한 한라산과 조화를 이룬다. 바다에서 작업하는 해녀들의 모습은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한다.
천제연 폭포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7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중이면 영롱한 자줏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 감고 노닐다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天帝淵) 곧 하느님의 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제1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동쪽의 암석동굴 천정에서는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리는데 예로부터 백중, 처서에 이 물을 맞으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나 지금은 수영이 금지돼있다.
천제연 계곡에는 아름다운 일곱 선녀상을 조각한 '선임교'라는 아치형 다리와 '천제루'라고 불리는 누각이 세워져 있어 주변 경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천제연 주변의 난대림 안에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희귀한 식물의 일종인 솔잎난이 자생하며 담팔수, 구실잣밤나무, 조록 나무, 참식나무, 가시나무류, 빗죽이나무, 감탕나무 등의 상록수와 푸조나무, 팽나무 등이 혼효림을 이루고 있다.
덩굴식물로는 바람등칡, 마삭 풀, 남 오미자, 왕모람 등이 많이 자라고 관목류로는 자금우 돈나무 백량금, 양치식물로는 석위, 세뿔석위, 일엽, 바위손 등이 울창하게 어우러져 잘 보존되고 있다. 제1폭포 서쪽 암벽에 있는 담팔수는 식물 지리학적 측면에서 학술가치가 높아 지방기념물 제14호로 별도 지정돼 있는데, 한라산 천연 보호의 하나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천제연 계곡에는 20여 그루의 담팔수가 자생하고 있다.
매해 5월쯤 칠선녀 축제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2. 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天帝橋) 아래쪽에 상 ․중 ․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길이 22 m, 수심 21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든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희귀 식물인 송엽란(松葉蘭) ․담팔수(膽八樹) 등이 자생하며,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상록수와 덩굴식물 ․관목류가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난대림지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하였고, 특히 이 계곡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제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제378호. 면적 3만 1,127 m2. 1993년 8월 19일 지정. 지정사유 학술연구자원(희귀 임상). 국가 소유. 자연 원래의 상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서쪽으로 500 m 정도 되는 곳에 계곡을 따라 발달해 있는 상록수림인데, 구성 수종은 담팔수 ․구실잣밤나무 ․조록 나무 ․참식나무 ․가시나무 ․감탕나무 ․산유자나무 ․바람 등칡 ․남 오미자 ․왕모람 등이다. 희귀종인 송엽란(松葉蘭)이 자생하기도 한다. 관목으로는 자금우 ․돈나무 ․백량금 ․사스레피나무 등이 있다.)
(천제연 담팔수나무:◆ 지정번호 : 제주도 기념물 제14호
◆ 지정년월일 : 1971년 8월 26일
◆ 소재지 : 서귀포시 색달동 3381-1번지 하천변
담팔수는 난대 구역인 남부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도(숲섬), 문도(문섬), 천제연 등지와 천지연에만 자생하고 있어 식물 지리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잎은 어긋나고 革質이며 倒披針形(도피침형)이고 길이는 12~15cm로서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다. 잎 꼭지는 약간 붉은빛을 띠고, 전년에 난 잎은 6월경에 낙엽 되고 낡은 잎은 홍색을 띠므로, 항상 녹색과 홍색이 섞여 있게 된다. 꽃은 7월에 피며 백색이고, 열매는 9월에 검게 익는다.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천제연 일단 폭포 계곡 서쪽 암벽 사이에서 자라는 담팔수는 가슴높이의 둘레 2.4m, 키13m에 달하며 주위에는 구실잣밤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산유자나무 등의 수관과 인접되어 있다. 수관은 주로 동쪽으로만 13m 정도 뻗어 있다. 이 담팔수의 거목 외에도 천제연 계곡에는 20여 그루의 어린 담팔수가 자라고 있다.)
소정방폭포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500m정도 가면 소정방이라는 5m 높이의 열 가닥 물줄기가 바다로 떨어진다.
지금도 여름철 물맞이 장소로 이용되는 이곳은 아담한 물줄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늑하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는 담수욕이 금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시원하기보다 차갑기까지 한 이곳 물은 예부터 신경통에 좋다 하여 지금도 여름철이면 할머니들이 자주 찾는다.
해안절벽 위에는 '소라의 성'이란 전망대가 있어 눈앞에 평화롭게 떠있는 섬들을 감상하며 전복죽 등의 별미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서귀포 앞바다의 전경 역시 일품이다.
주변에는 정방폭포, 정방굴, 파라다이스호텔, 서귀포 칼호텔 등이 있다.
내리쬐는 불볕 더위를 물맞이로 달래 보자.
정방폭포에서 동남쪽으로 500m 정도 가면 5m 높이의 물줄기가 10여 개 있다.
이곳이 바로 물맞이 피서지의 상징인 소정방폭포.
예부터 신경통에 좋다고 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소정방폭포는 무더운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차갑다.
폭포가 있는 절벽에서 바라보는 해안 절경과 손에 잡힐 듯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답다.
해안 절벽 위로 소라의 성과 허니문 하우스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저녁 무렵이면 소정방에서 바라보이는 섶섬과 문섬, 그리고 칠십리 해변에 어린 석양이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영주 십경 - 옛 선인들이 제주를 대표할 만한 경승지와 경치 10곳을 철따라 두루 찾아 다니며 칭송하였던 것이 영주십경(瀛州十景)이다
1. 성산일출 : 성산일출봉에서 동해의 해돋이를 바라보는 장관을 말한다. 둥근 불덩이가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 온 바다를 불태우는 일출 장관은 실로 장엄하고 경이롭다. 여명이 트이기 시작할 무렵 일출봉에 오르면 더없이 상쾌한 아침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바닷속에서 둥근 불덩이가 꿈틀 생동하여 온통 천지를 붉게 삼킬 듯 물들이며 동쪽 수평 선위로 불같은 해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 일출의 황홀한 빛, 정열과 희망의 상징인 불덩이가 막 솟아오르는 아침 바다는 웅장함과 신비감 그 자체이며 일출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영실기암 : 한라산 정상 서남쪽에 깎아지른 듯한 천연의 기암절벽이 마치 석실과 같다 하여 영실이라 불렸다.
원시림과 기암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바람도 숨죽이고 고요한 가운데 환상의 세계와 같이 안개만이 오락가락하는 영실에 수없이 우뚝 우뚝 솟아 있는 기암, 오백장군들은 장관을 이룬다
3. 정방 하폭 : 서귀포 앞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서 특히 한여름의 폭포수가 하얀 비단처럼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정방 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너비 8m, 떨어지는 높이 23m, 깊이 8m이다. 정방폭포 절벽에는 서불과차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전해지는데 옛날 중국 진시황 때 서불이 진시황의 명을 받들어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 중의 하나인 이곳 영주산(한라산)으로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신선의 열매라는 한라산 시로미를 얻은 후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때 정방폭포 석벽에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의 서불과차 네 글자를 새겼다고 하는데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서 서귀포라는 지명도 생겨났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물맞이 장소로도 성황을 이루는 아담한 곳이다. 특히 중국과의 무비자입국이 시행되면서 중국 내 한국관광 여행사에는 제주도 여행 시 반드시 이 진시황제와 관련된 코스를 넣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4. 사봉낙조 : 제주시 사라봉에서 바다로 지는 일몰의 광경을 말한다.
사라봉에 올라 황혼이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면 마치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불타는 듯한 뜨거운 감동과 인간의 희로애락이 가슴에 차분히 가라앉는다. 사봉낙조의 저녁노을 속에 생의 경건함과 생의 달관을 느껴볼 수 있다
5. 귤림 추색 : 제주의 전 지역에 펼쳐져 있는 감귤이 노란색으로 채색된 제주의 가을 풍경을 뜻하는 것으로 제주에 10월이 찾아들면 한라산 골짜기마다 단풍이 불붙고 한라의 영산에 백설이 내리고 눈꽃이 내리면서 여름내 농부들이 애써 가꾸어 온 귤이 노랗게 빛깔을 더해간다. 제주의 잘 다듬어진 도로를 가다 보면 길가 과수원의 감귤 가지마다에 탐스러운 귤이 아름답게 달린 모양을 보노라면 환상의 섬 제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며, 마음이 푸근해진다.
6. 녹담만 설 : 한라산 정상에 쌓인 겨울 눈이 다음 해 5월까지 녹지 않아서 한라 영산 봉우리를 은빛처럼 하얗게 빛내는 설경을 말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시간이 지나고 해안지대에 노란 유채꽃이 대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개나리, 벚꽃, 제주의 야생화가 어우러지는 봄이 왔는데도 한라의 정상은 아직도 눈이 쌓여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옛 선인들은 이러한 풍광을 '녹담만설'이라 하여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았다
7. 산방굴사 : 산세가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산방산에 있는 굴사를 말한다 그 근처에 송악산과 어우러진 "산방굴사" 이곳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굴 안은 석벽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 하다.
옆에 있는 단산(簞山)의 날카로움이 한창인 젊음의 매력이라면 산방산은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는 점잖은 중년 신사의 매력이랄까.
그 산방산을 감싸며 퍼져오르는 아침햇살, 이때의 아름다움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품과 위엄으로 인간을 매료시킨다.
8. 고수목마 : 제주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한라산, 그리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한라산 중턱, 끝없는 너른 초원지대. 그곳에서 수십 마리의 말과 소가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고, 한라산 중산간 곳곳에 말을 풀어 기르는 목가적인 풍경을 말한다.
이러한 정경은 제주의 독특한 풍광과 어우러져 모든 이의 고향처럼 아늑한 평화로움과 정겨움을 자아내게 한다
9. 산포 조어 : 어둠이 짙어가고 멀리 수평선 상에 수백 척의 어선들이 하나 둘 불을 밝히면, 그 불빛이 밤바다에 반사되어 불야성을 이룬다. 그 장관을 바라보며 제주의 바닷가에서 강태공처럼 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우면서 보는 제주의 바다, 야경과 낭만을 느끼는 멋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10. 영구춘화 : 제주시 오등동 방선문 일대에서 봄의 철쭉꽃을 감상하는 일을 말한다. 봄이 되면 방선문 계곡에 진달래꽃과 철쭉꽃이 만발하여 절경을 이룬다.
'영구'는 방선문의 별명이다. 옛날 제주에 부임한 목사(牧使)들이 6방 관속을 거느리고 찾아 풍류를 즐겼다는 곳이다.
하천 가운데 우뚝우뚝 들어선 기암괴석 사이사이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냇가 양쪽과 언덕에 제 멋대로 피어난 진달래 무더기, 놀러 왔던 옛사람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암각들이 옛날을 말해준다.